변양호(71) 고문은 1977년 행정고시(19회) 수석으로 재무부에 입직해 2005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으로 공직을 마칠 때까지 28년 동안 재정경제 관료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1997~98년 외환위기 때 뉴욕에서 외채 협상 실무를 맡아 달러당 2000원까지 치솟던 환율을 잠재우고 금융위기를 안정시킨 주인공으로, 2001년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15인’에 선정된 바 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시절 외환은행 매각과 LG카드 부실 처리를 주도했고, 2005년 공직을 떠나 ‘보고펀드’를 만들면서 국내 사모펀드 1세대 창업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