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찍 눈이 떠지는 원치 않는 습관이 생겼다. 휴대폰 속의 뉴스와 뉴스를 오가며 아침을 기다린다. 법치주의와 시민의 자유를 부정하는 자칭 자유민주주의 세력에 대한 슬픔과 분노 그리고 일종의 무기력함이 공존하는 시기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이들을 보며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가끔은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예상대로 내려지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까?